만취 주민에게 폭행당한 아파트 경비원 끝내 숨져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만취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70대 경비원이 23일 끝내 숨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실에 붙인 부고장에서 이곳에 근무했던 71살 A 씨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만취한 상태로 경비실을 찾은 주민 45살 최 모 씨에게 폭행을 당한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하던 중 의식을 잃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7일 최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는 경찰에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술이 깬 뒤 "경비실에서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아 불만이 있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