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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작별, 장수외인들 강타한 추운 비시즌
입력 2018-11-24 14:34 
니퍼트(오른쪽)와 피어밴드 등 장수외인들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또 어떤 외인선수가 떠나게 될까.
23일 장수외인 에릭 해커가 넥센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음 날 해커는 SNS를 통해 준비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전체 흐름 상 해커가 2019시즌 KBO리그로 돌아오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과감한 외인투수 교체가 트렌드가 된 올해 비시즌이다. 구단들은 주저하지 않고 새 선택을 하고 있다. 외인선수 몸값 상한제는 그다지 방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장수외인들의 거취는 더욱 얼어붙었다. 해커의 경우처럼, 이들 역시 내년 시즌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아졌다. LG의 헨리 소사, kt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등이 그 주인공. 메이저리그 모색이라는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SK 메릴 켈리도 잔류하지 않는다.
해커 포함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 성적 면에서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 다만 노쇠화 흐름은 분명했고 부족함도 눈에 띄었다. 구단별 필요한 수요 또한 달랐다. 젊고 더 강한 외인을 원하는 기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구단들은 베테랑보다는 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발 빠르게 영입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KIA 헥터 노에시, 롯데 브룩스 레일리의 미래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상황에 따라 앞서 베테랑들처럼 작별을 고할 수 있다. 헥터 등 몇몇 장수외인은 달라진 세법의 영향까지 받는 등 잔류가 쉽지 않아진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올 시즌 중반 대체외인으로 합류한 해커처럼 중반 이후 변수는 남아있다. 가울야구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부족한 외인슬롯이 보일 때 검증된 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적응기도 따로 필요 없는 이들 베테랑 외인투수들의 취업도전이 끝나지 않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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