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빌라촌 아현동 699 재개발 탄력
입력 2018-11-23 17:33 
서울 마포구 황금 입지로 불리는 아현동 699 일대 주택 재개발사업이 주민 의견조사에서 과반 동의를 얻으면서 추진이 결정됐다.
23일 마포구청은 아현동 699 일대 재개발정비구역 지정에 대해 지난 10월부터 약 한 달간 주민 의견을 투표로 집계한 결과 동의율 57.9%를 기록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체 토지 소유자 2116명 중 1225명이 동의하고 64명(3.0%)만 반대 의견을 냈다.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찬성 50% 이상, 반대 25% 미만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주민 동의 절차를 통과함에 따라 총면적 10만3979㎡에 달하는 아현동 699 일대에 3300여 가구 규모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 지역은 5호선 애오개역·2호선 아현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해 재개발이 완료되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같은 주변 신축 단지들과 뉴타운급 주거 환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가 제시한 조합원 분양가(추정액)는 전용면적 59㎡ 기준 5억7000만원대 수준으로 인근 시세보다 4억~5억원가량 저렴하다.
아현동 699 구역은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세력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재개발이 추진되는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