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나흘째 약세…2050선 마감
입력 2018-11-23 16:01 

코스피가 내주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7포인트(0.50%) 내린 2057.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000선이 붕괴됐다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주초에 21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약세를 보이면서 재차 2050선까지 밀리며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1.56%, 20일 -2.21% 급락하는 등 최근 뉴욕증시는 매우 부진했다. 지난 21일 뉴욕증시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의 분위기는 여전히 반전되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밤에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고 23일에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다음주 증시는 굵직한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내주 미북 2차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핵 리스트 신고를 양보한 미국은 영변 핵시설에 대해 검증 가능한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검증 가능한 영변 핵 폐기를 약속한다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빅딜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내달 1일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인 G2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희망적 분위기가 감지되나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연말 소비 시즌, 미중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가 존재하는데 눈높이가 낮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높은 IT제품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IT주에 우호적"이라며 "미국 IT주의 하락 진정 여부가 지수 반등에 주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항공회담 성사와 단체관광객 재개 기대감에 따른 중국 관련 소비주, 악재가 모두 반영되고 기술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제품 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는 음식료, 섬유·의복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1% 넘게 떨어졌고 유통업, 건설업 등이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5억원, 98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82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다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3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만 올랐다. 셀트리온, LG화학, SK텔레콤, POSCO 등이 1~2%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3개 종목이 상승했고 59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33포인트(1.35%) 오른 683.0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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