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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뒤테’ 정인선, 올해만 2번째 엄마 役…“또 할 수 있어요” [M+인터뷰①]
입력 2018-11-23 06:45 
정인선이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연이어 엄마 역할을 맡은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가 호평 속에 종영했다. 그 가운데에는 정인선이 있었다.

정인선은 지난 15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고애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의 죽음을 추리하며 진실을 밝혀내는 아내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올해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내 뒤에 테리우스까지 두 작품 모두 대중의 사랑을 받아 과분하다는 정인선은 아역 배우가 아닌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큰 작품에서 큰 역할로 참여하는 제 첫 작품이었다.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는데 첫 회에서 칭찬을 받았을 때 허락을 받은 느낌이었다.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이 피해보지 않는 게 목표였는데, 조금씩 좋은 평가를 받다보니 좀 더 욕심을 내게 되고, 더 잘하고 싶고, 애린의 삶을 더 잘 소화하고 싶어 더 열심히 달렸다.”
정인선이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연이어 엄마 역할을 맡은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내 뒤에 테리우스는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고 시작했다고. 하지만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호평을 받았고, 이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드라마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것은 자신 뿐 아니라 배우들과의 유쾌한 호흡이 이유라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에 대해 회상했다.

이렇게까지 케미가 좋을지 몰랐다.(웃음) 처음에 기영오빠가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저는 처음에 갈팡질팡하고 있기도 했다. 어디까지 유쾌해도 되는 건지 몰랐다. (촬영 당시) 첩보원 이야기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고, 폴란드에 함께 가지 않았기에 폴란드 촬영분도 몰랐다. 기영오빠가 용감하게 코믹 리듬 템포를 끌어왔다. 그 뒤부터 다들 애드리브 던지고, 받아치고, 그렇게 리듬을 타게 됐다. 그리고 중심을 잘 잡은 건 (김)여진 선배님이고, 다크호스로 풍부하게 장식한 것은 (정)시아 언니다. 기영 오빠는 웃길 거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어 마음에 준비된다. 그런데 시아 언니는 즉각적인 애드리브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데 아무도 감당할 수 없다. 중반 이후부터는 현실웃음 터진 장면도 방송에 그대로 나오더라.(웃음) 감독님이 안 웃은 것을 찾기 힘들어서 쓰신 것 같다. 현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고, 고스란히 좋았다.”
정인선이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연이어 엄마 역할을 맡은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실 20대 여배우들은 아줌마라는 이미지가 각일될 수 있기에 아이가 있는 아줌마 역할을 기피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정인선은 올해 두 작품 모두 아줌마 역할을 소화하면서 타 여배우와는 다른 행보를 펼쳤다. 의아함이 드는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자신감이 정말 없었다. 안심을 했던 부분은 제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전작에서 보여줬기에 엄마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거부감은 안 들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애린의 매력 자체도 컸지만 ‘와이키키에서 (아줌마 역할을) 한 번 겪었기에 부담감이 덜었다.”

이어 그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 뒤에 테리우스 속 한유나, 고애린 캐릭터를 비교하며, 아줌마라는 공통점 속에서도 다른 매력이 있었다면서, 또 다른 매력의 아줌마 캐릭터가 있다면 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와이키키에서는 엄마라는 부분이 크지 않았다. 미숙함이 허용된 엄마, 꿈을 찾지 못한 청춘에 힘을 실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런 점이 부담감이 덜했다. 되게 부담을 가질만한 요소처럼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6년간의 결혼 생활을 거친 프로 엄마, 아내의 모습이 있어야한다는 점, 경력을 잃어야한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 남편을 잃어야 한다는 점 차원이 다른 농도를 연기해야 했다. 그게 어려웠고, 제게는 큰 과제고, 제 상상으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지점이 많더라. (그래서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엄마 역할을 제의를 주셨음에도 손해될 부분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엄마 역할만 들어온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다양한 캐릭터 중 엄마 역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전작과 아예 다르기에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한유나, 고애린과 같이 다른 매력을 표출한다면 엄마 역할을 또 할 수 있겠다. 다만 걱정이 되면 보는 인식이겠다. ‘엄마가 아니면 어색해 이러면 곤란하다.(웃음) 이건 제 몫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이다. 저에게 남은 인생이 길어 남은 인생동안 엄마역할만 맡아도 못할 것 같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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