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울한 하반기 경제..내수둔화 지속
입력 2008-07-14 14:20  | 수정 2008-07-14 14:20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취업자 수도 많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은 대한상의 주최 '하반기 경제전망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내수 중심의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에도 실질구매력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영향이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 원장은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난해 2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적 요인에다 제조업의 자동화, 유통서비스업의 대형·전문화, 도소매업의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이 더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현 원장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규제 완화와 서비스산업·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고유가에서 비롯된 세계 경제의 '글로벌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험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유가 전망에 대해 3분기 평균 135달러로 상승한 뒤 4분기에는 130달러 내외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세계경제 성장률도 IMF의 전망치 3.7%보다 낮은 3.5%에 그칠 것이란 게 채 원장의 설명입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올해 전체로 1.2%, EU와 일본이 2% 미만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은 9%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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