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고 치면 전화기 뺏기면 안돼" 이재명 과거 발언 재조명
입력 2018-11-22 15:33 
이재명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관심 가져달라"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제가 하나 재미있는 거 하나 알려 드릴게요.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 됩니다."(2년여전 이재명 지사 발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인 김혜경 씨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라는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수사 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된다는 내용 등이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을 풀 열쇠 중 하나인 김씨의 첫번째 아이폰 행방이 묘연해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이 오버랩 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는 서울 광진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시국 강연회에 참석해 청중들을 상대로 농담을 던졌다.
'"사고를 쳤을 때 절대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된다"고 운을 뗀 이 지사는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 있습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어디서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요. 여러분들이 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절대 빼앗기면 안 돼요"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지사의 발언은 농담으로 넘어갔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혜경궁 김씨'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김씨 아이폰의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라 다시 회자되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혜경궁 김씨'로 지목받은 김씨 측은 지난 4월 수사가 시작되자 번호를 바꿔 원래 쓰던 아이폰이 아닌 새로운 아이폰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했다.
김씨가 문제의 아이폰을 사용한 시점이 2016년 중순부터 수사가 시작된 지난 4월까지인 점에 미뤄볼 때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와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2016년 12월) 등은 모두 해당 아이폰에서 벌어졌으리란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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