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가 5조원 규모 금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현진소재는 광산 개발 전문회사 무한광업과 금 유통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밝혔다. 관계사 무한광업은 국내 2위 금광인 금왕광산 채굴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진소재는 무한광업이 금 채굴을 시작하면 채굴한 금 전체 생산량의 15%를 국제 시세의 70%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금 전체 생산량의 30%에 대한 유통 권리를 부여받고 무한광업 채굴 수익 중 지분 15%에 해당하는 배당금도 받게 된다.
금왕관산은 1980년부터 약 15년간 금과 은의 채굴이 진행된 생산광산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현 한국광물자원공사) 굴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고품위 금맥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무한광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채굴을 시작하고 예상 매장량이 4~5조원으로 추정되는 깊이까지 갱도를 파고 채굴을 진행해 채굴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진소재는 내년에 기존 사업인 선박 엔진 기자재 사업 턴어라운드와 함께 금 유통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진소재 관계자는 "무한광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금광 개발 사업은 물론 금 유통 사업까지 진출하게 돼 내년부터 신사업 기대감이 크다"며 "금광 개발 사업과 금 유통 사업 모두 수익성이 매우 높아 내년도 실적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진소재는 지난 20일 광산 개발 전문회사 무한광업 주식 7800주를 취득해 지분 15%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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