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전 재무장관, 1조원대 뇌물 수수 혐의 인정
입력 2018-11-22 07:40  | 수정 2018-11-22 08:28
베네수엘라/사진=MBN 방송 캡처

베네수엘라 전 재무장관이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가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우고 차베스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알레한드로 안드레다가 친 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뉴스전문 방송사 글로보비전의 라울 고린 사장을 비롯한 여타 기업인들로부터 불법 외환 거래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수차례 받은 사실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인정했다고 현지시간으로 20일 밝혔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안드레다는 돈세탁 및 뇌물수수혐의로 마이애미 검찰에 지난 19일 기소됐습니다.

안드레다 전 재무장관의 뇌물 수수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WSJ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사회주의 정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부실 국가 재정 운영과 부패 때문에 무너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130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많은 베네수엘라인들이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의료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소 30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지난 20년간 나라를 떠났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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