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단독] 실사 하나마나…두 차례 실사에도 "몰랐다"
입력 2018-11-21 19:31  | 수정 2018-11-21 21:01
【 앵커멘트 】
이런 수십억 원의 혈세를 지원하면서도, 정작 영광군의 실사는 허술하기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과 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현장 실사를 나갔지만, 위조 사실을 끝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우종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에 있는 이바돔 감자탕 물류센터입니다.

전남 영광군 대마산업단지로 옮기기 전까지 공장으로 쓰던 곳입니다.

2013년 당시 원래 1층만 임대해 썼고 2층은 다른 업체가 입주해 있었지만, 이바돔은 2층까지 임대받은 것처럼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했습니다.

기존 공장부지가 넓을수록 산업단지에 받을 수 있는 부지도 넓어진다는 걸 노린 겁니다.


MBN이 입수한 녹취록에는 김현호 대표가 해당 사실을 경찰에 들켰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우려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실사에 대비해 2층에 입주한 업체 간판을 아예 바꿔놓기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영광군청이 현장에 시찰까지 나왔지만, 간판이 바뀐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군청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관리 직원도 별도로 실사에 나섰지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부실 실사 의혹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전남 영광군 관계자
- "전남도, 산업부도 가서 실사했을 거 같은데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요."

경찰은 최근 영광군 투자 유치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대마산단에서 부당 지원금을 받은 업체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문진웅·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