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급락세에 코스피도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9%) 내린 2076.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대 하락 출발한 지수는 2050선에서 맴돌다 오후들어서 회복세가 나타나나 했으나 결국 2080 문턱을 넘지 못한채 장을 마무리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모두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기록했던 2만4824.01, 2695.81, 7006.90 밑을 맴돌았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대비 14.8%나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소매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보인데다 애플(-4.78%)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조정,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하락폭 확대한 탓이다.
또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관련 발언 이후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 요인 대부분 한국 증시에 이미 반영이 되었거나 미국 내 이슈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주요 투자은행들이 미국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발표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 전기·전자, 운송장비, 증권, 종이·목재 등이 하락한 반면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의료정밀, 기계, 화학,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89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6억원, 326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9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소폭 올랐고 삼성전자, 셀트리온, SK텔레콤, POSCO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3개 종목이 상승했고 37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1포인트(0.71%) 내린 695.7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