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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내달 코스닥 입성…"자동차 핸들 제조 국내 1위"
입력 2018-11-21 14:49 
대유에이피 이석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자동차 핸들(스티어링 휠) 제조업체 대유에이피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스티어링 휠 전문기업이 되도록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1년 대유그룹이 삼원기업을 인수하면서 스티어링 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유에이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년간 스티어링 휠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화성에서 완주로 생산공장을 이전해 연간 400만대 수준의 스티어링 휠 생산이 가능한 캐파를 확보하는 등 생산능력 면에서도 국내 최대다. 지난해 국내 차량 생산량이 41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차량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 물량을 맞추는 셈이다.

회사는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현대기아차 연구소 등 업계 전문집단과 함께 연구개발(R&D)을 추진하며 다양한 소재와 신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1998년 국내 최초로 우드 스티어링 휠을 출시했고,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열선이 도입된 스티어링 휠을 출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선보였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차선이탈 등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에 도입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관련 지적재산권 18건, 상용화건 11건을 보유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대유에이피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외주업체의 의존도를 낮춰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공장을 완주로 이전하며 외주를 통해 생산하는 부분을 상당 부분 내주화하고 있다. 완주 생산공장에서 '주조-성형-가죽감싸기-조립'에 이르는 스티어링 휠 전공정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대유에이피의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 영업이익 증가율은 19%를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향후 북미법인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멕시코 시장에 8만대를 납품하고 있고, 북미 완성차 업체에 영업을 통해 신규 캐파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는 글로벌 다국적 회사가 진출해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편, 대유에이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80만주이고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600∼33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72억8000만∼92억4000만원이다.
이들은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청약을 받고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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