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 차례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을 27일, 28일 뉴욕에서 열기 위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이 없다'는 말을 7차례나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간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백악관이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서두르고 싶은 미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같은 미국의 태도 변화는 중간선거로 인해 민주당의 하원의 다수당이 됐기 때문입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내년 1월 하원 개원 때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벼르고 있습니다.
내년 1~2월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북핵 문제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7일, 28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고위급회담은 내년 1월 북미정상회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종전선언 등을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