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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황후`·`붉은달` 오늘(21일) 나란히 출격…지상파 수목대전 `흥미진진`
입력 2018-11-21 08: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지상파 수목극 경쟁 구도가 새 판을 짰다. MBC '붉은 달 푸른 해'와 SBS '황후의 품격'이 21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KBS2 '죽어도 좋아'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스토리를 담는다.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 오써니(장나라 분)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다는 게 주요 스토리.
'황후의 품격'은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을 통해 독창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순옥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리턴'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써니 역의 장나라를 비롯해 황실 경호원나왕식 역의 최진혁, 황제 이혁 역의 신성록 등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 받은 요소다.

다만 표면적으로 10여년 전 드라마인 '궁'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은 흥미 요소이자 아킬레스 건이다. 그럼에도 불구, '황후의 품격'은 장나라와 김순옥 작가 조합으로 수목극 1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김선아를 비롯해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이 호흡을 맞춘다.
차우경(김선아 분)은 착한 딸과 성실한 아내, 좋은 엄마, 아이들의 상담사 등 역할에 충실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인물.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으면서 '녹색 옷을 입은 소녀'를 보게 되고 그 소녀의 흔적을 뒤쫓으며 의문의 살인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간다.
'품위 있는 그녀',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흥행퀸'으로 떠오른 김선아가 스릴러 장르인 '붉은 달 푸른 해'로 돌아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 또 '케세라세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탄탄한 집필력을 인정 받은 도현정 작가가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로 돌아왔다는 점도 당시 마니아 시청자들을 흡입할 만한 요소다.
기 방송 중인 KBS2 '죽어도 좋아'가 오피스 코미디물이라는 점에서 '황후의 품격'과 '붉은 달 푸른 해'의 출격은 장르의 다양성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호강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28일부터는 tvN '남자친구'도 동시간대(오후 9시30분)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송혜교X박보검 조합이라는 점만으로도 시청자의 관심을 사는 대목이라 향후 수목극 4파전은 '혈투' 그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지상파 수목극 1위였던 MBC '내 뒤에 테리우스'가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던 바. '붉은 달 푸른 해'가 그 배턴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 지, '황후의 품격'이 전작 '흉부외과'의 선전에 기세를 더할 지, '죽어도 좋아'가 뜻밖의 반전의 주인공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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