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화재·두산 우선주 저평가·고배당 `매력`
입력 2018-11-20 17:41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 기대감이 큰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선주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저평가 매력과 배당 수준을 활용하면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0일 기준 연기금의 순매수 종목 상위 3위엔 ARIRANG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또 외국인들은 우선주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우선주를 약 42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기금과 외국인이 배당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연말 투자 대안으로 우선주를 꼽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더 많은 배당을 지급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 말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로 보통주 1.62%와 시중은행 예금금리인 1.6%보다 높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나 경제민주화법 및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선명성 개선 시도 등은 우선주의 투자 강점을 높여준다"며 "한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질금리 여건을 고려할 경우, 우선주가 지닌 고배당 투자 강점은 시장금리 상승기라 할지라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총 상위 30대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 괴리율은 40.9%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의결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절반가량 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 작년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우, 삼성화재우, 두산우, 한국금융지주우, 삼성전기우 등이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우, 두산우, 한국금융지주우는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각각 36.1%, 40.2%, 45.5%인 데다 작년 기준 배당수익률도 4.6%에서 7%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NH투자증권을 배당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우선주 가운데 일부는 이달 들어 주가도 많이 올랐다. 한국금융지주우의 경우 이달 15.96%의 상승률을 보였고, NH투자증권우는 6.22% 올랐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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