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보험료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미니 보험'이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초 20세 여성을 기준으로 한달 보험료로 180원을 내는 유방암 보험이 출시된 이래 한 달 1000원짜리 위암 보험과 입원·수술비 보험, 30세 남성의 경우 1년에 7905원만 내면 주요 암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암보험까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반 보험 상품은 조기 사망이나 암, 뇌혈관 등 중대한 질병까지 보장 영역이 넓다. 반면 미니 보험은 유방암이나 위암, 치아 같은 특정 질병과 사고만 집중 보장한다. 일반 보험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것.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젊은 층에 마케팅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 보험보다 절차가 간단하고 심사가 까다롭지 않아서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니 보험을 선택할 때는 약관과 보장범위를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료가 저렴해질수록 보장범위도 적어지기 때문.
무조건 보험료가 싼 것을 고를 게 아니라, 내게 꼭 필요한 보장항목이 포함됐는지 혹은 진단금은 적절한지 등을 확인해야 저렴하게 가입하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액 암 보험의 경우 수술비와 방사선치료비 등의 특약 없이 진단금만 지급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또 일부 암 보험은 다른 암에서 전이된 암에 대해서는 진단금을 지급하지 않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입 나이에 제한이 있는 보험도 있으며, 보장기간이 1~3년 정도로 짧은 단기 상품도 많아 가입 전 확인이 꼭 필요하다.
누리꾼들은 "경기 불황에 이제는 보험에서까지 '짠테크' 열풍"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꼼꼼히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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