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서울 일부 자치구들이 버스 정류장이나 마을마당에 온기텐트·온돌의자를 설치하는 등 생활 밀착형 '한파 대비'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오는 26일부터 관내 20곳을 대상으로 '온기텐트' 설치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설치 장소가 4곳 늘었으며 시기도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이번에 설치되는 온기텐트는 높이 2.4m, 넓이는 4.5㎡(1.3평) 크기로, 지면 고정식이다. 중구청 안전치수과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지난 겨울엔 탈부착이 쉬운 이동식 온기텐트를 운영했지만 강한 바람에 취약하고 일부 주민들이 무단으로 텐트 위치를 바꾸는 사례도 많았다"며 "고정식 텐트는 철거시 비용이 들지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기텐트는 자치구 내 버스정류장 주변 19곳과 마을마당 1곳에 설치되며 내년 3월 중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중구 `온기텐트` 디자인 앞면 [사진제공 = 서초구]
서초구는 버스정류장에 앉아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온돌의자를 설치·운영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14곳에 온돌의자를 시범운영하며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가로 203㎝, 세로 33㎝ 규격에 평균 온도 40℃의 나노 소재 이중강화 유리로 온돌의자를 만들었다. 자동 점멸기능과 외부 온도센서를 갖춘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온돌의자 설치 장소는 지역 내 버스정류장 150곳이다.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온돌의자와 함께 작년 겨울 칼바람을 막아주었던 버스정류장 온기텐트 '서리풀 이글루'도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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