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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거나, 포기하거나…올해도 ‘꽁꽁’ 얼어붙은 베테랑
입력 2018-11-20 15:32 
최준석이 현역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베테랑에게는 이번 스토브리그도 춥기만 하다.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최준석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최준석은 빠르면 29일부터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포 최준석은 지난 시즌에도 겨우 NC로 이적했다. FA 시장에 나왔지만 팀을 찾지 못 해 은퇴 위기에 몰렸던 그는 극적으로 NC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 하기도 했다. 주로 대타로 나섰던 최준석은 이번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39안타 4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시즌 이후 팀을 떠난 베테랑은 상당히 많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은퇴를 선택했다. 장원삼은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방출을 요청했다. 한화 이글스는 배영수 박정진 등 베테랑을 조건 없이 풀어줬고, 이번 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던 임창용(KIA)은 방출 당했다.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이도 있다. 박한이와 손주인(이상 삼성), 이명우(롯데)는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박기혁(kt)은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팀은 베테랑에게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바란다. 경험 많은 베테랑은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큰 보탬이 돼주기도 한다.
그러나 엔트리가 한정적이라 구단 입장에선 베테랑을 모두 끌어안고 있을 순 없다. 게다가 최근 KBO리그 기조가 육성으로 향하고 있어 베테랑의 비시즌은 더욱 쓸쓸해지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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