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 해방촌 108계단에 '경사형 승강기' 설치…"1분 만에 정상까지"
입력 2018-11-20 09:34  | 수정 2018-11-27 10:05

서울 용산구는 '신흥로 108계단 이동편의시설 공사'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첫 번째 경사형 승강기입니다.

구는 지난해 11월 폭 6m, 길이 53m 규모의 108계단 가운데 화단 부분에 분당 60m 속도로 이동하는 15인승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승강기를 타면 계단 아래부터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1~4층까지 타고 내릴 수 있는 승강장도 설치했으며, 승강기 주위에는 방호 난간(96m)을 둘렀습니다.

총 사업비 28억원이 투입됐다고 전해졌습니다.


해방촌 108계단은 1943년에 지어졌습니다.

일제가 전몰장병 추모를 위해 '경성호국신사'(京城護國神社)를 지으면서 참배길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신사는 없어졌고, 용산2가동, 후암동 주민들이 이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용산구는 승강기 설치에 맞춰 해방촌 테마가로 1단계(HBC테마가로) 조성공사도 조만간 끝낸다고 밝혔습니다.

테마가로 조성공사는 2020년까지 '남산 가는 골목길(마을 흔적 여행길)', '역사문화 탐방로(역사 흔적 여행길)'로 이어집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2가동, 후암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 설치를 모두 마무리했다"며 "지역 주민은 물론 남산 아래 첫 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편의와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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