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식량 공급에 가장 민감한 임신·출산기 여성과 영유아의 건강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북한 영유아 및 아동 지원 사업 네트워크 구조와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기준으로 북한의 모성사망률은 신생아 10만명당 82명으로 남한의 11명보다 약 8배 높았다.
북한의 모성사망률은 2008년 10만명당 77.2명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모성사망률이란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임신과 관련된 병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비율을 뜻한다.
2016년 유니세프((UNICEF) 자료에 따르면, 모성 사망의 55.8%는 아이를 출산하는 동안 혹은 이후에, 10.9%는 낙태가 진행되는 동안 혹은 이후에 각각 발생했다.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도 높다. WHO의 2017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24명으로 남한 3명의 8배에 달했다.
북한의 영유아의 사망률은 1998년 1000명당 92.3명, 2000년 76.8명, 2004년 44.5명, 2009년 41.4명, 2012년 36.8명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는 있다.
출생아가 생후 6개월이 되면 모유 수유만으로는 영양분이 부족해 보충식을 시작해야 하지만, 2013년 기준으로 북한내 생후 6∼23개월의 최소 필요식(네 가지 식품군) 섭취 비율은 26.5%에 불과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평양의 섭취 비율은 59.4%이지만 양강도(15.6%), 함경남도(19.1%), 강원도(18.4%), 자강도(17.3%), 황해북도(18.5%)는 그보다 훨씬 낮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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