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쑥쑥크는 한화켐 태양광…내년 이익 1800억 전망
입력 2018-11-19 17:44  | 수정 2018-11-19 20:13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이 최근 2년 새 10배가량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화학사업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하락세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키우려는 현 정부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사업 위주로 변신해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모습이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3.2% 상승한 1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3119억원, 9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6.4% 감소했다. 이 업체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을 주로 하는데, 올 들어 화학사업이 다소 부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화학사업 매출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태양광 비중은 36.6%다. 비중이 높은 화학사업은 3분기에 부진했는데 원료인 유가 부담 때문이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원가 부담이 높았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의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3분기 50억원 이익에서 올 3분기에 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실한 설비를 폐쇄하고 비용을 털어낸 만큼 올 4분기부터 태양광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이달 한화케미칼은 100%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에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시켰다. 이를 통해 태양광 능력은 글로벌 톱3 수준으로 등극했다. 또 한화큐셀코리아를 품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생산 구조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데, 최근 셀·모듈 가격 하락폭보다 그 원료인 웨이퍼 하락폭이 더 크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이익은 급증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 사업 영업이익은 작년 143억원에서 올해 560억원, 내년 1836억원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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