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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전경기 출전 목표, 그래야 많은 게 따라온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1-19 15:59 
19일 서울 강남구 르매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KBO 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최고의 신인 선수, 그리고 KBO 공식 타이틀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장타율상과 출루율상 2관왕을 수상한 히어로즈 박병호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역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역삼) 안준철 기자] 많이 미안하죠. 제가 못한 건 사실인데요.”
타격 2관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 점수에서도 3위를 차지한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박병호는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타자 부문 출루율과 장타율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MVP 투표에서도 총점 888점 중 262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2위는 367점으로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대망의 1위는 두산 김재환이 487점을 얻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김재환도 타격 2관왕을 차지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을 석권했다. 박병호는 44개의 홈런을 때린 김재환과 홈런 개수에서 1개 차이였다.
그래서인지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박병호는 사실 MVP는 김재환이 받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당한 부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애초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전경기(144경기) 출전이 목표였다. 전경기를 출전하면, 많은 게 따라온다”며 결과론이지만, 부상을 안 당했던이라면은 큰 의미가 없다. 그냥 내가 못한 것이다. 부상을 당한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기대에 못미쳤다. 다만 SK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9회초 짜릿한 동점 투런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는 그거라도 해서 다행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박병호는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넥센이라고 말했다가 ‘히어로즈라고 급히 수정하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내년부터 메인스폰서가 키움증권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는 12월까지는 넥센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들었다”며 아무래도 계속 넥센 히어로즈였기 때문에 입에 안붙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내년 목표도 전경기 출전이다. 많은 경기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으로 더 좋은 상을 받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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