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속가능한 한일관계 위해 진실과 마주해야"
입력 2018-11-19 15:35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열린 제 54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보낸 서면 메시지를 통해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이지만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일본 측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일·일한협력위원회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69년 발족한 민간기구다. 한일 정·재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것을 다양한 기회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에서 그것(미래지향의 관계 구축)에 역행하는 듯한 움직임이 요즘 계속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일은 매우 어려운 관계에 있지만,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가 악화한 경우에도 오히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중요하고 계속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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