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18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서 서면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라며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위원회 여러분께서 이러한 노력이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라 열리고 있다.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한일관계도 양자 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1969년 발족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