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오롱생명과학, 5.9억달러에 인보사의 일본 개발·판매 권리 팔아
입력 2018-11-19 14:28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왼쪽)와 라만싱 먼디파마 대표(오른쪽)가 일본 내 인보사의 권리에 대한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일본에서 개발·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에 넘기고 최대 5억9160만달러(6677억원)을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억원을 먼저 받고 단계별로 마일스톤 6377억원을 받기로 한 이번 계약은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아웃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마일스톤에 더해 추가적으로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먼디파마는 일본 내에서 인보사를 출시한 뒤 15년동안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됐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미츠비시타나베로부터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파기당했지만, 다국적제약사와 다시 계약을 맺으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덜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지난 미츠비시타나베사와의 계약 규모를 1700억원이나 넘어선 것은 글로벌제약사인 먼디파마가 일본시장에서 인보사의 허가 및 상업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 치료제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까지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장점으로 현재 한국의 80개 이상의 종합·대학 병원을 비롯해 800개 이상의 유전자 치료기관을 확보했다. 지난달 기준 시술 건수도 2200건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어치를, 몽골에 약 100억원어치를 각각 공급했다. 또 사우디아리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향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지역에서 맺은 계약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최근에는 중국 하이난성에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도 맺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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