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 불능화 10월까지 완료" 합의
입력 2008-07-12 20:45  | 수정 2008-07-13 08:59
폐막된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 참가국들은 10월까지 불능화 마무리와 대북 에너지 지원을 완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핵 신고서의 검증에는 6자 대표가 모두 참여하기로 했지만 세부적인 합의 내용 도출은 미흡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흘간 진행된 6자 수석대표 회담이 폐막했습니다.

6자국들은 공동 합의문을 통해, 6자 수석대표들로 구성되는 감시체제를 수립하고 검증에 6자 모두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0월 말까지 대북 중유 지원을 완료하기로 하고 동시에 북한도 같은 시기까지 불능화를 완료하기로 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공고히 했습니다.

신고서 검증에는 현장방문과 자료제공, 기술자 면담이라는 원칙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의 방북을 환영한다고 밝혀 향후 IAEA가 핵 사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우다웨이 /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IAEA가 관련 검증에 대해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조치가 발효되기 이전에 검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검증 절차가 급물살을 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이전에 검증 계획서를 완성해 실질적인 검증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장애물도 없을 것으로 본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이번 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일본의 대북 중유 지원 문제는 일본이 적절한 시기에 지원하겠다는 문구로 일단락했지만 향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는 부분입니다."

최대 핵심 의제였던 검증도 세부 지침은 극히 일부만 합의돼 앞으로의 검증 절차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 김 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절대로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는다. 검증 이행게획은 6자가 모여서 각자의 입장과 이해를 조율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놓여있다."

6자국들은 앞으로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나머지 검증 계획을 진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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