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서 훨훨 나는 `제과 3총사`
입력 2018-11-18 17:17  | 수정 2018-11-18 20:38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등 '제과 3총사'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해외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스낵시장 업황도 개선돼 투자자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증시에서 국내 1위 제과업체 롯데제과 주가는 전날 대비 2.96% 오른 15만6500원에 마감했다. 농심과 오리온도 각각 2.89%, 1.33% 상승하는 등 약진했다.
이들 주가는 지난 3분기 20~50%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오리온과 농심은 지난 6일 대비 각각 12%, 13% 급등했다.
주가가 오르는 배경에는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지만 해외 사업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액이 13.5% 늘어난 7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유통채널 확대에 힘입어 166% 확대된 43억원을 달성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매출액이 각각 10.4%, 26% 오르는 등 시장별로 고른 매출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 비중이 50~60%인 오리온도 회복세가 가파르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에서 신제품 광고비 50억원이 집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지주에서 해외 계열사 세 곳을 돌려받았다. 롯데지주 출범 과정에서 내줬던 라하트, 콜슨, 길리안이 지난 9월 롯데제과 품으로 돌아왔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기준 합산 순이익이 400억원 이상으로 해외 사업에 큰 힘이 된다.
이에 따라 제과 삼총사 실적도 개선이 기대된다. 농심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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