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에 '어닝쇼크' 실적이 나왔지만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종목들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13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8% 급락한 289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주(11월 12~16일)에만 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업황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는 2015년 이후 조선산업 불황으로 최악의 '수주절벽'을 겪어왔지만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인 1026만CGT(1~10월 누적 기준)를 따내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특히 국내 1위이자 올해 수주 목표의 91%(11월 기준 56억달러)를 이미 달성한 현대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거의 없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수주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선박이 건조돼 인도되기 시작한 만큼 4분기부터 영업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업황을 타고 상승하는 종목이다. 두 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0% 감소했지만 주가는 모두 이달 들어 5~10%가량 올랐다. 두 업체는 지난 3분기 신작 게임 출시 지연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내년에는 '신작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다음달 6일 정식 출시하며, 엔씨소프트는 내년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2'를 잇달아 선보인다.
카카오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가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였다는 분석이 오히려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실적 발표 이후에도 5% 넘게 상승했다.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5% 줄어든 304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잠시 주춤했지만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통신주 대장'으로서 면모를 뽐내고 있다. 16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 대비 4.49% 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다. 내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실적 악화를 초래한 요금할인의 충격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수 정체와 5G 가입자 증가로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반전이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부진했던 자회사 11번가와 ADT캡스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증권사들은 SK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30% 높은 35만원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불황을 뛰어넘은 혁신의 대명사로 거론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3%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해 기업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1조4000억원 규모 신기술 수출로 단숨에 우려를 불식했다. 지난 5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와 임상 단계인 비(非)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에 대해기술 수출·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락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13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8% 급락한 289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주(11월 12~16일)에만 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업황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는 2015년 이후 조선산업 불황으로 최악의 '수주절벽'을 겪어왔지만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인 1026만CGT(1~10월 누적 기준)를 따내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특히 국내 1위이자 올해 수주 목표의 91%(11월 기준 56억달러)를 이미 달성한 현대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거의 없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수주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선박이 건조돼 인도되기 시작한 만큼 4분기부터 영업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업황을 타고 상승하는 종목이다. 두 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0% 감소했지만 주가는 모두 이달 들어 5~10%가량 올랐다. 두 업체는 지난 3분기 신작 게임 출시 지연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내년에는 '신작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다음달 6일 정식 출시하며, 엔씨소프트는 내년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2'를 잇달아 선보인다.
카카오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가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였다는 분석이 오히려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실적 발표 이후에도 5% 넘게 상승했다.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5% 줄어든 304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잠시 주춤했지만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통신주 대장'으로서 면모를 뽐내고 있다. 16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 대비 4.49% 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다. 내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실적 악화를 초래한 요금할인의 충격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수 정체와 5G 가입자 증가로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반전이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부진했던 자회사 11번가와 ADT캡스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증권사들은 SK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30% 높은 35만원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불황을 뛰어넘은 혁신의 대명사로 거론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3%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해 기업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1조4000억원 규모 신기술 수출로 단숨에 우려를 불식했다. 지난 5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와 임상 단계인 비(非)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에 대해기술 수출·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락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