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내부FA·로하스 재계약…外人투수 전면 교체 가닥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kt위즈가 본격적인 새 판짜기에 돌입한다.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재계약 방침, 외국인 투수 두 명은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제3대 사령탑으로 이강철 감독 취임식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태열 kt스포츠 사장과 이숭용 단장이 이강철 감독과 함께했다. 선수단 대표로 내야수 황재균이 이강철 감독에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시즌 kt 전력에 대한 구상도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선수들을 직접 보지 못했다. 두산 수석코치로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마무리 캠프도 1주일 정도 볼 수 있다”며 다만 kt의 장점은 젊은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꿈꿔왔던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이 감독은 이숭용 단장님과 상의해봐야겠지만, 한 명 정도는 빨리 결정될 것 같다. 한명은 추후에 결정할 것 같다”며 로하스와는 재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둘 다 약속이라도 한 듯 8승8패를 기록했다. 니퍼트가 4.25, 피어밴드가 4.30으로 평균자책점도 비슷했다. 연봉은 각각 100만 달러와 105만 달러로 적지 않다. 다만 몸값에 걸맞는 성적을 냈냐고 하면 물음표가 붙는다. 더구나 둘의 나이도 적지 않다. 1981년생인 니퍼트는 내년 38세가 된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으로는 서른 아홉 살이다. 1985년생인 피어밴드는 내년 34세다.
다만 올 시즌 전경기(144경기) 출전해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로하스의 재계약 추진은 당연해 보인다. kt를 팀 홈런 2위로 이끈 장본인이 로하스이기 때문이다.
FA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취임식에 함께한 이숭용 단장은 일단 내부 FA인 박경수와 금민철의 잔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내부 FA가 우선이다.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잡아주시리라 믿는다”며 FA보다는 현재 구성원의 강점 파악해서 육성과 함께 하고 싶다. 물론 잡아주시면 고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kt의 새판 짜기도 본격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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