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근로자 평균연봉 3천475만원…'억대 연봉' 44만명
입력 2018-11-18 11:42  | 수정 2018-11-18 11:43
연봉분위별 근로자 연봉하한액 현황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약 3천500만원 수준이며, 6천700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억대 연봉' 근로자는 44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9%를 차지했고,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3천만원이 많았습니다.

오늘(1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천519만명의 작년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천47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이 아닌 중위 연봉(고액 순서상 맨 가운데 근로자의 연봉)은 2천720만원으로, 전년(2천640만원)보다 80만원(3.0%) 증가했습니다.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나눠보면 상위 10%의 최저 연봉은 6천746만원, 상위 20%는 4천901만원, 상위 30%는 3천900만원, 상위 40%는 3천236만원, 상위 50%는 2천720만원이었습니다.

분위별 평균 연봉은 ▲ 10분위(0∼10%) 9천620만원 ▲ 9분위(10∼20%) 5천714만원 ▲ 8분위(20∼30%) 4천365만원 ▲ 7분위(30∼40%) 3천548만원 ▲ 6분위(40∼50%) 2천967만원 ▲ 5분위(50∼60%) 2천507만원 ▲ 4분위(60∼70%) 2천140만원 ▲ 3분위(70∼80%) 1천801만원 ▲ 2분위(80∼90%) 1천416만원 ▲ 1분위(90∼100%) 656만원이었습니다.

2016년 대비 평균연봉 증가율의 경우 2분위가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3분위(5.0%), 4분위(3.6%)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봉분위별 근로자 평균연봉 및 연봉하한액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천460만원인 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은 이보다 3천만원 가까이 적은 3천595만원에 그쳤습니다.

다만 1년 전보다 대기업 연봉은 60만원(0.9%)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연봉은 102만원(2.9%) 늘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 임금의 비율이 지난 2016년 53.6%에서 2017년 55.6%로 높아졌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봉 격차가 2.0%포인트 개선된 셈입니다.

연봉 수준에 따른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44만명(전체의 2.9%), 8천만∼1억원 미만은 51만명(3.4%), 6천만∼8천만원 미만은 108만명(7.1%), 4천만∼6천만원 미만은 234만명(15.4%)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611만명(40.2%), 472만명(31.0%)의 근로자는 각각 '2천만∼4천만원 미만'과 '2천만원 미만' 구간에 속했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늘었다"며 "특히 2·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줄면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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