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2년만에 간판 교체하는 美 오리엔탈 극장 화젯거리
입력 2018-11-18 10:55 

미국 시카고의 명소이자 유서깊은 공연장인 '오리엔탈 극장'(The Oriental Theatre)이 92년만에 새 이름을 달아 화젯거리다.
극장 측은 최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 2월부터 소유 주체의 이름을 딴 '제임스 M.네더랜더 극장(James M.Nethelander Theatre)으로 간판을 바꾼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 역사를 담고 있는 주요 아이콘 하나가 또 본래 이름을 잃었다는 게 현지 시민들의 반응이다.
시카고 시청 인근 극장 밀집 지구에 자리한 오리엔탈 극장은 1926년, 객석 3250석 규모를 갖춘 무비 팰리스(movie palace·1910년대~1940년대 미 전역에서 건축 붐)로 문을 연 이래 수준 높은 영화·연극·뮤지컬 공연 무대가 됐다.
고딕 복고양식과 아르데코 양식을 절충해 지어진 이 초호화 극장은 1978년 미 국립사적지(NRHP)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브로드웨이 공연제작사 네더랜더(The Nederlander Organization) 산하 브로드웨이 인 시카고(Broadway In Chicago)가 운영 중이다.
앞서 1973년 완공된 이래 1998년까지 25년간 '세계 최고층'으로 이름을 알린 시카고 시어스 타워(108층·442m)와 한때 세계에서 2번째 높은 빌딩으로 명성을 누린 존행콕 센터(100층 344m)도 그 이름을 잃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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