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유가에 들끓는 프랑스…전국서 고속도로 봉쇄 시위
입력 2018-11-18 08:40  | 수정 2018-11-18 10:22
【 앵커멘트 】
지금 프랑스는 유류세 인상에 반발한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인상 철회를 거부하면서 시위가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가 시위대로 가득하고, 그 뒤로는 최루탄 연기가 자욱합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한 시민들이 전국적으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 "하루 동안 시위대 누적 규모는 28만 2천 명 이상으로…."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지금까지 227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에는 시위에 참가한 63세 여성이 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면서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지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인 73%가 이번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류세 인상으로 시작된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어 혼란스런 프랑스 정국이 장기화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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