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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논란 산이, 공연 취소→제리케이 `6.9cm` 맞디스 `후폭풍` [MK이슈]
입력 2018-11-18 08: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래퍼 산이가 사회적 성대결 갈등으로 비화된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으로 논란이 된데 이어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며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결국 후폭풍으로 산이의 공연 일정이 취소됐다.
산이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여성의류브랜드 매장 오픈기념 파티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측은 행사 당일 산이의 출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브랜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으며 힙합 뮤지션 키디비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란 글과 함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며 난 여자와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난 여자 편이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 등의 가사로 이 노래가 여성 혐오 노래가 아님을 밝혔다.

'페미니스트' 발표 하루 전인 15일 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이 허가받지 않은 것인데다 한쪽에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이유로 '2차 가해' 논란을 불렀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란 13일 새벽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 사이에 말싸움이 발단이 돼 벌어진 폭행사건. 여성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여혐' 대 '남혐' 사건으로 비화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비판한 신곡 ‘노 유 어 낫(NO YOU ARE NOT)을 공개했다. 특히나 미국 시민권자로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산이가 ‘페미니스트(FEMINIST) 가사 속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 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제리케이는 곡의 마지막을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라고 마무리 지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손수현 역시 간접적으로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반박했다. 손수현은 자신의 SNS에 '팩트(Fact)'라는 짧은 글과 함께 책 '82년생 김지영'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페이지는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한국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담고 있다. 손수현은 이 사진을 통해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산이의 신곡 가사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제리케이에게 저격당한 산이는 18일 새벽 제리케이를 맞디스 하는 곡인 '6.9cm'를 발표했다. 산이는 '6.9cm'를 통해 '제리케이 참 고맙다. 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스타그램 잘봤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 부터 좀 맞아야겠다', '기회주의자 X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때 마다 역겨운 랩'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산이로 인해 촉발된 논란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 과연 해당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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