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②] ‘신서유기6’ 신효정PD “이수근·은지원, 상품 수령 아직도 거부”
입력 2018-11-18 08:01 
신효정PD는 "`신서유기`는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1년에 한 두 번씩 가는 재밌는 MT"라고 말했다. 제공ㅣ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유난히도 더웠던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홍콩과 일본에서 ‘신서유기5와 ‘신서유기6 촬영이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 9월 30일 첫방송된 ‘신서유기5는 지난 10월 28일 방송 도중 갑자기 ‘신서유기6로 시즌을 변경하며 예능의 새역사를 썼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신서유기6에서는 ‘제2의 송가락 사태(시즌4 참조)가 터지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11일 방송된 ‘신서유기6에서는 제작진이 준비한 ‘어메이징 레이스에서 100분의 1의 확률로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권을 뽑는 은지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더불어 이수근은 뽑기권을 걸고 진행된 고깔게임에서 단번에 크루즈 여행권을 뽑으며 제작진을 무릎꿇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수근과 은지원은 많은 스케줄로 인해 상품을 받기 싫어했고, 제작진은 무조건 받아가야 한다”며 큰소리를 쳐 웃음을 유발했다.
그간 ‘신서유기 시리즈에서는 ‘말조심이라는 자막이 유독 많았다. 순간의 실수로 인해 대량의 제작비를 잃을 위기에 처한 적이 많았기 때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신서유기 외전 역시 ‘송가락 사태로 인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신효정PD는 순간의 재미에 취해서 일이 커졌다.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자꾸 말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걸 까먹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아직 이수근과 은지원이 상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에 나영석PD가 이수근 소속사 대표한테 여쭤봤는데 ‘바빠서 못간다고 하셨다더라. 과연 이번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신효정PD는 ‘신서유기 멤버들은 항상 소소하게 다들 곤란해 한다”며 강호동은 사실 제작발표회 전에 하는 V앱을 공포스러워한다. 편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제작진도 혹시 사태가 잘못 흘러간다 싶으면 바로 전원 코드를 뽑으려고 그 앞에 앉아있다. 이번 방송에서 강호동에게 생방송 비슷한 류의 것을 시켰다.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서유기6` 이수근과 은지원은 방송 중 아이슬란드와 크루즈 여행권에 당첨됐으나 상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제공ㅣtvN
사건사고의 연속임에도 ‘신서유기가 시즌6까지 올 수 있었던 건 OB(올드보이)의 존재 때문이다. 신효정PD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기본적으로 멤버들을 잘 잡아준다. 텃세가 있었다면 새 멤버들이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송민호, 피오와 나이차가 어마어마한테도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강호동이 항상 하는 얘기가 ‘나를 어려워하면 안된다고 하죠. 그 순간 강호동이 늙는 거고 끝장이라고요. 강호동이 어려웠다면 송민호가 강호동에게 장난을 걸고, 안재현이 연어알을 숨길 수 없었을 거예요. 센 이미지가 있지만 귀엽고 부드럽고 다정한 면도 있다는 걸 방송을 통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서유기 시즌5와 시즌6를 관통하는 건 규현의 군입대로 인한 공석에 피오가 게스트로 합류했다는 점이다. 신PD는 다른 시즌 같은 경우는 사전 만남도 있고 준비하며 친해지는데 이번엔 단시간에 친해져야만 했다. 우리 멤버들이 의외로 낯을 가리는데 낯가림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피오가 멤버들과 다 접점이 있었다. 그래서 피오에 대해 알아봤더니 끼도 많고 재능도 많고 선하더라. 피오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어려운 자리에 선뜻 와준 것도 고맙다. 지금까지 ‘신서유기 제작진으로서 많은 결정을 해왔지만 피오의 합류가 가장 잘한 결정 같다”고 피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신서유기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건 바로 ‘신美 안재현이다. 보는 시청자들에게 ‘배우 커리어는 괜찮을까라는 걱정까지 하게 만들 정도로 안재현은 물오른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안재현은 방송을 통해 시즌 3,4에 많이 참았다”고 여유로움을 뽐내기도.
신PD 역시 안재현 본인이 웃기고 싶어했다”고 운을 뗐다. 사실 멤버들끼리 웃음 경쟁이 붙어요. 안재현도 형들 사이에 있다보니 웃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시즌3, 4는 적응하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본인도 웃기고 싶다고 생각한거죠. 배우로 역할과 이미지가 있는데 망가지는 것에 대해 고민의 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 생각들을 스스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온 것 같아요. ‘신서유기에서는 재밌게 하고가겠다는 결정을 해준거죠."
신 PD는 "실제로 안재현은 장난도 잘치고 웃긴 친구"라고 소개했다. "‘아 美친 정도는 누구나 하는 말이잖아요. 이제야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마음이 된거죠. 자신을 보여줘도 ‘신서유기 스태프들이 알아서 잘 만들어준다는걸 믿고 와줬다고 생각해서 고마워요. 또, 연기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주더라고요. 일요일의 안재현과 월화(‘뷰티 인사이드)의 안재현이 다른걸 본인도 즐겨하고 있어요. 사람이 항상 한가지 매력만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다들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신서유기가 시즌6까지 오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PD는 다들 1년에 한 두 번씩 가는 재밌는 MT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이 있어서 가는게 아니라, 먹여주고 게임도 해주고 이렇게 재밌는 MT가 어딨냐고 즐겁게 여행가는 느낌으로 와주시는 것 같아요. 일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클텐데 그런 생각보다는 일에 지쳤을 때 ‘신서유기를 찾아주는 느낌이에요. 스태프들도 연기자들과 같은 마음이죠. 단합대회 가는 느낌이에요. 시청해주시는 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보고 계실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