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신서유기6’ 신효정PD “규현 제대 후 안돌아올까 조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자타 공인 tvN 대표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는 지난 9월 30일 ‘신서유기5로 시작해 10월 28일 종영, 11월 4일부터 ‘신서유기6로 시즌 변경 후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2015년 9월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한 ‘신서유기는 시즌6까지 오며 변함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나영석·신효정PD를 필두로 한 ‘신서유기 제작진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더욱 강한 웃음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신서유기 내부 시사 때 제작진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렇게 하면 규현이가 안 돌아온다”라고. 규현은 ‘신서유기4 촬영을 마치고 군입대했다. 규현은 2년 뒤에도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고, 제작진은 언젠가 올 2년 후 2019년 이맘때까지 제작진도 지금과 같은 뛰어난 구성 및 편집 능력과 화제성을 유지하여 2년간 사회복무요원 생활로 예능감을 잃을 가능성이 큰 규현이를 화려하게 복귀시킬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 ‘신서유기를 갈고 닦고 잘 유지하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선물했다. 물론 ‘망할 경우엔 서로 모른 척 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로 담겨있다.
신효정PD는 항상 생각하는 게 ‘신서유기가 재미없어지면 규현이가 안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조심하고 있다. 규현이가 우리를 깔 수도 있다. 사람이 언제 삐끗할지 모른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신PD는 규현이가 방송을 보고 모니터링을 해준다. 대부분은 ‘나 있을 땐 왜 이렇게 내가 맞힐 수 있는 퀴즈를 안했냐는 비관적인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일주일 넘게 여행을 같이 가면 친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프로그램이 끝났다고 잠시 떠나있다고 일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에요. 규현이도 군대갔으니까 연락 안하는 사이는 아니에요. ‘신서유기는 가족 같은 느낌이 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규현이가 돌아올 수 있도록 ‘신서유기를 열심히 만들어야죠.”

신효정PD는 "규현이가 돌아올 수 있도록 `신서유기`를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공ㅣtvN

‘신서유기 외전에 대한 회의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방송된 ‘신서유기 외전인 ‘강식당과 ‘꽃보다 청춘 위너편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다음 외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 역시 꾸준한 상황이다. 신PD는 좋아해주시는 콘텐츠를 한 번 하고 안 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강식당 같은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았어요. 좋은 시기에 재밌게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이에요. 특히 전과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요. 멤버들을 최대한 고생시키면서 당황스럽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준비가 끝나는대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잘 준비가 된 시점에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서유기는 신효정PD가 여태까지 만들었던 작품 중에 압도적으로 품이 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이 없으면 여기까지 못왔다”는 그는 자신보다 ‘신서유기를 먼저 생각했다. 신PD는 고인 물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신서유기도 장기적으로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것 같다. 연출 시스템이라든지 편성 부분이라든지, 콘텐츠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할거다. 내 목표는 내가 ‘신서유기를 오래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신서유기라는 콘텐츠가 오래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