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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나식당` 삶의 쉼표 찍어줄 힐링 레시피
입력 2018-11-18 0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삶의 쉼표를 찍어 줄 힐링 무비가 찾아온다.
영화 ‘하나식당(감독 최낙희)은 오키나와에서 만난 하나(최정원)와 세희(나혜미)이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는 오키나와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을 차린다. 지칠 대로 지친 세희는 우연히 하나식당을 찾게 되고,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된다.
두 사람은 오키나와 현지인부터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세희와 하나의 마음도 조금씩 변화를 맞게 된다.

‘하나식당은 주인공들을 통해 내가 행복해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먼저인 게 정답이야”라고 말한다.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로 위로를 건넨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CF를 보는 듯한 영상미가 눈을 즐겁게 한다.
에메랄드 바닷가, 청량감 넘치는 화면은 그 자체로 힐링을 준다.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맛있는 요리가 더해져 인생의 힐링 레시피를 전한다.
그러나 앞서 여러 영화 속에서 만나본 듯한 캐릭터와 설정, 예상 가능한 전개 등은 아쉬움을 남긴다. 현지인, 관광객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깊이감 없는 서사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라는 점은 반갑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최정원과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나혜미는 친자매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22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5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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