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아온 가스보일러의 계절, 사용 전이라면 점검부터
입력 2018-11-18 06:33  | 수정 2018-11-18 06:35
[자료 행안부]

#2015년 12월 초 전북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에서 가스보일러의 배기가스가 집안으로 흘러 들어가 2명이 사망했다. 당시 가스보일러의 배기통 오링이 설치되는 홈 위치가 부적절하게 설치돼 배기통이 이탈, 배기가스가 방과 거실 등으로 확산 체류하던 중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대구 동구 한 빌라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역시 가스보일러 사고로 배기통 이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배기 가스중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거실방에서 약 76분경 4059ppm, 작은방에서는 73분경 2215ppm으로 나타난 점으로 보아, 일산화탄소의 중독으로 추정됐다.
가정에서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2015년 인구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에서 사용하는 난방의 84%는 개별난방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난방은 도시가스 보일러가 76%로 제일 많았고 기름보일러 15%, 전기보일러 4%, 프로판가스(LPG) 보일러 3% 순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G)로 인한 사고는 총 23건으로 49명(사망 14명, 부상 35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 중 도시가스로 인한 사상자는 38명(사망 8명, 부상 30명)이며, 난방비율이 낮은(3%) LPG도 11명(사망 6명, 부상 5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배기통 이탈 등으로 유해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중독으로 이어진 사고가 17건(74%)이었으며, 화재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8명(98%, 사망14명, 부상3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점검 시에는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있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동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들을 보온재로 감싸주면 좋은데, 이 때 헌옷 등 헝겊으로 감싸면 누수 시 헝겊에 배인 물 때문에 오히려 동파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한 다.
행전안전부 관계자는 "보일러실은 무엇보다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 빗물이나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환기구와 배기통을 막아놓으면 유해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위험하므로 환기구는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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