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명균·폼페이오 면담…미 "조 장관, FFVD 노력에 협조"
입력 2018-11-17 19:40  | 수정 2018-11-17 19:56
【 앵커멘트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조 장관은 남북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했지만, 미국은 일단 비핵화에 남북개선 속도를 맞추라는, 우리 정부의 대북사업에 제동을 거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우리시간으로 어젯(16일)밤 미국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함께 진전시켜나가기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더 나아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즉 FFVD에 협력하고, 비핵화에 남북 협력 속도를 맞추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 발표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조금 다른 겁니다.


조 장관 입장으로서는, 철도 연결 등 산적한 남북 협력 사안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바랬지만

미국은 비핵화와 속도를 맞출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일정도 전 날까지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면담 전날)
- "조명균 장관 면담이라든가, 예정된 어떤 면담도 알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나온 가짜 뉴스냐?) 아마도요."

이런 가운데 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주 방미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협의하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미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미 고위급 회담 재추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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