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기숙사 털려다 유도부 숙소 들어간 도둑…운명은?
입력 2018-11-17 19:30  | 수정 2018-11-17 20:17
【 앵커멘트 】
수능시험이 치러진 그제(15일) 저녁,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도둑이 들었는데요.
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하필 들어간 곳이 유도부 숙소였습니다.
이 도둑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능시험이 끝난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검은색 가방에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기숙사 건물로 들어오더니 문이 열린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5분 뒤 흰색 옷을 입은 학생이 기숙사로 들어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가방을 멘 남성은 물건을 훔칠 목적으로 이 기숙사로 들어왔는데요. 하필 들어간 곳이 유도부 숙소였습니다."

흰색 옷을 입은 학생은 이 학교 2학년인 유도부 선수였습니다.


남성은 학생을 보고 도망쳤지만, 결국 복도에서 붙잡히고 맙니다.

학생은 누르기와 굳히기 기술로 남성을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양정우 / 도둑 잡은 유도부 학생
- "당일 회식이 있었는데 먼저 기숙사에 들어와 보니 어떤 사람이 사물함을 여는 모습을 보고 누구냐고 하니까 '도둑 아닙니다' 이러면서 도망가기에 (잡았죠.)"

당시 남성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아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도부 학생이라 그런지 범인이 컸는데도 누르고 있으니까 못 빠져나가고 결국 지쳐서…."

경찰은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양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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