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다이어트 주사' 삭센다…의사 처방 없이 판매
입력 2018-11-16 19:30  | 수정 2018-11-16 20:25
【 앵커멘트 】
고도비만 환자에 처방해야 하는 전문 의약품이 이른바 '다이어트 주사'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말이죠.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의원에 들어가 다이어트 주사, '삭센다'를 찾자 직원이 바로 물건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A의원 직원
- "원장님은 안 뵙고 가도 되나요?"
- "(전에) 하셨다고 해서. 원장님 보시겠어요?"

다른 곳에서는 상담 직원이 재고량이 많지 않다며 대량 구매까지 권합니다.

▶ 인터뷰 : B의원 직원
- "지금 유행이라서 몇 개월 뒤 언제 들어올지 모르거든요. 그런 거 생각하셔서 많이 사가시는 게 좋고."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삭센다 주사는 배나 허벅지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강남 다이어트 주사'로 불립니다."

하지만 삭센다 주사는 고도비만 환자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또 구토 등의 부작용, 갑상선암과 췌장염 관련 경고 사항을 의사가 직접 알려야 하고, 제품을 광고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 인터뷰 :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사용되는 의약품입니다. (무분별 사용은)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삭센다를 불법 판매·광고한 병·의원 24곳을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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