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상현실·스포츠…체험시설 갖춘 쇼핑몰 뜬다
입력 2018-11-16 17:24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방문객이 쇼핑몰 내 스포츠몬스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쇼핑시설에 체험 공간을 갖춘 '어트랙션몰'이 뜬다. 체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퍼지면서 게임·스포츠 체험형 시설이 쇼핑몰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어트랙션몰이란 놀이기구, 관광지를 뜻하는 어트랙션(attraction)과 쇼핑몰을 합친 말로, 게임·스포츠 등 놀이시설이 강화된 상업시설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해 8월 말 개관한 스타필드 고양 4층에 자리 잡은 스포츠몬스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3대3 전용 농구 코트, 실내 64m 집코스터 등 스포츠 콘텐츠 35여 종과 5289㎡(약 1600평) 규모 시설, 11m 높이의 다이내믹한 입체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지난 14일 스포츠몬스터에 직접 가보니 평일 오후인데도 가족 단위 이용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아이들을 위해 이곳을 일주일에 한 번씩 온다는 이용객도 있었다. 스포츠몬스터 말고도 스타필드에는 아쿠아컬처 체험 공간인 '아쿠아필드', 키즈 테마파크 '토이킹덤플레이' 등이 마련됐다.
스타필드 고양이 개관한 뒤 1년 동안 주중 4만명 이상, 주말에는 8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해 지난 8월 누적 방문객 2000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히 상업시설에서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밥도 먹고 영화를 보는 등 자연스러운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가족·연인 단위 소비자를 매장에 오래 머무르게 하면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갖춘 상업시설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은 물론 쇼핑객의 체류 시간도 늘려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좌지우지하는 체험 공간을 갖춘 상업시설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일건설과 HMG가 경기 시흥 장현지구 상업6블록에 공급하는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는 '유럽풍 패밀리 어트랙션몰'을 표방한다.
쇼핑몰 절반에는 아웃렛과 영화관은 물론 어린이용 체험 공간, 옥상 야외 풋살장, 약 250m 길이 옥상 달리기 트랙장 등 문화레저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분양하는 상업시설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는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키즈&맘(Kids & Mom)'이 콘셉트다. 초대형 키즈 직업 체험관을 비롯해 VR 파크, 엔터테인먼트존 등 키즈 관련 시설과 문화·외식·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주 에코시티에서 분양하는 복합문화시설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는 전주 최초로 '스토리가 있는 유럽형 스트리트 상업시설'을 표방해 주거·문화·쇼핑·놀이가 복합된 원스톱 쇼핑몰로 개발될 전망이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