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9 유통 핵심 키워드는 `5 프리`…"내년 소매시장 성장세는 둔화"
입력 2018-11-16 15:48 

2019년을 이끌 유통업계 핵심 키워드로 '5 프리(Free)'가 예고됐다. 고객의 쇼핑 수고, 매장 내 과잉 인력 등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편의·건강 등 유통업의 본질에 보다 집중한다는 개념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유통 대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의 전망을 소개했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내년도 유통산업 업태별 전망을 발표하며 2019년 유통 키워드를 '5 프리'로 꼽았다.
'5 프리'는 유통업 내 다섯 가지 낭비를 없애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유통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5무(無)' 전략이다. 이경희 팀장은 ▲무노력(Effort-free) ▲무경계(Border-free) ▲무인화(Staff-free) ▲무현금(Cash-free) ▲무첨가(Additive-free) 등을 5무(無) 구성 요소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먼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음성 주문 등 ICT 기술이 고객의 쇼핑 노력과 수고를 덜어준다. 이종업태간 융·복합 매장이 보다 활성화됨으로써 고객이 여러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유통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안면 인식 등 첨단 기술 기반의 무인매장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게 된다. 모바일 페이, 신용카드 결제 등 현금 없는 매장의 현실화도 운영 효율화에 일조한다. 식품 분야에서는 화학물질·GMO·설탕 등 각종 유해성분을 제거한 무첨가 건강식 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업황 측면에서는 소비·투자 등 전반적 내수부진, 유통업계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소매시장 전반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경희 팀장은 "올해는 온라인·면세점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이 소폭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소비심리 위축 등에 의해 주요 업태별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2018년 소매시장은 5.6% 성장했지만, 내년에는 3.9% 성장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유통 대전망 세미나'는 지난 2015년 이래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세미나에는 유통·제조업계 종사자를 비롯 연구기관, 컨설팅사 등에서 총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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