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 창업자 "대마불사 없다…언젠가 우리도 망할 수 있어"
입력 2018-11-16 13:37 
아마존 베조스 회장 "20억불 자선기금 마련 계획"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도 언젠가 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주 미국 시애틀에서 직원들과 만나 "아마존에 대마불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유통매장 시어스백화점이 파산한 데서 얻은 교훈이 있느냐는 직원의 질문에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해 파산할 것이라고 본다. 대기업을 보면 수명이 30여년이지 100여년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베이조스는 파산 시점을 미루려면 기업들이 내부를 들여다보며 자신을 걱정하지 말고 고객들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고객이 아닌 우리 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 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조스의 경고와 달리 아마존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는 마존이 올해 미국 내 전체 온라인 판매의 48%를 차지해 작년 43%보다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의 인력은 지난 8년 동안 20배 늘어 60만명에 이르렀고 주가는 2013년 이후 4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급속도로 확장하는 만큼 견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창고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노동문화가 기업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 악덕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내지 않으면서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거대 이익을 얻고 있다고 타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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