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닥터장 수술캠프 9년째 캄보디아서 인술 펼쳐
입력 2018-11-16 10:40 
인제대 백병원과 고신대 복음병원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10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암환자들에게 인술을 펼쳤다.

'돈이 없어 의사얼굴도 못보고 죽어가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잘 알려진 고(故) 장기려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올해도 인제대 백병원과 고신대 복음병원의 외과, 마취과, 성형외과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 17명의 의료진이 캄보디아에서 인술을 펼쳤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닥터장(Dr. Chang) 수술캠프는 2010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신마취 하에 캄보디아 암환자들의 현지 수술을 시작해 올해로 9년째를 맞는다. 올해도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수술캠프는 유방암, 갑상선암, 탈장수술, 종양제거 수술 등 21건의 수술 및 외래진료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수술 후 합병증과 환자관리를 위해 현지 의료인을 수술에 참관시키고 캠프 기간 집중적인 현지의료인 교육도 병행했다.
고 장기려 박사의 손자인 장여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장)는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닥터장수술캠프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버리는 많은 해외 의료봉사단체들과 달리, 앞으로도 현지 환자 치료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 임상교육을 병행해 '의료봉사'가 지속성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는 그 동안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NGO 단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여구 교수는 이어 "저희가 처음 캄보디아의 암환자 수술을 시작할 당시 만해도 마취기계조차 변변치 못해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러 대학병원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주시니 감사할 뿐이죠. 다만 지속적인 계획과 지원이 되어야 현지에서도 수혜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합니다" 라며 주위의 관심과 많은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수술캠프는 ㈜송원산업을 비롯해 고신대복음병원, 인제대백병원 세화약품(주), 블루크로스청소년봉사단이 후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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