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킬로그램(kg) 정의, 13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불변의 상수 도입
입력 2018-11-16 08:54  | 수정 2018-11-23 09:05

질량 단위 킬로그램(kg)이 약 130년 만에 새롭게 정의됩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금속 블록인 국제 킬로그램 원기로 질량을 국제 표준을 정하던 것을 물질 상수 '플랑크상수(h)'에 의한 정의로 바꾸는 안을 의결합니다.

현재의 1kg은 '르그랑K'로 이름 붙여진 물체의 질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국제 도량학계는 1889년 백금 90%, 이리듐 10%로 구성된 높이와 지름이 각각 39mm인 원기둥 모양의 원기를 1kg의 국제 기준으로 정한 뒤 유리관에 담아 국제도량형국 지하 금고에 보관해왔습니다.

하지만 '르그랑K'의 원기 표면이 산화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도량학계는 변하지 않는 '상수'로 질량을 새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도량학계가 제시한 플랑크 상수(h)는 빛 에너지와 파장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 상수이자 전류 및 전압의 강도를 토대로 중량을 재는 특수저울 '키빌 저울'로 측정할 수 있는 불변의 자연 상수입니다.


NPL 연구원 이안 로빈슨은 "㎏의 재정의는 국제 측정 관련 커뮤니티와 과학 전반에 걸쳐 엄청난 도약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플랑크상수를 토대로 한 ㎏ 재정의로 전 세계가 질량 측정에 관한 한 최고 수준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기준이 통과되면 '세계측정의날(WMD)'인 내년 5월 20일부터 전 세계 산업계와 학계가 전면적으로 새롭게 정의된 단위를 사용하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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