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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뒤테` 종영①]해피엔딩 유쾌 첩보극, 두자릿수 시청률 `지상파 체면유지`
입력 2018-11-16 07:30  | 수정 2018-11-16 07: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해외로 도주하려던 심우철(엄효섭)이 김본(소지섭)에 의해 진압되며 위기일발 미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김본은 요원으로 활약 중인 고애린(정인선)과 재회, 함께 미션을 맡으며 일과 사랑 모두를 잡았다.
김본은 심우철을 제압했고 뒤이어 등장한 권영실(서이숙)과 요원들이 심우철과 윤준상(김병옥) 두 사람을 한꺼번에 잡았다. 진용태(손호준)는 총에 맞아 사망한 듯 했으나 실제로는 왕정남의 동생 왕미남으로 신분세탁한 뒤 평범한 삶을 이어갔다.
1년 후, 폴란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본은 유명인사를 저격하려던 케이(조태관)를 저격했다. 김본은 케이의 이마를 쏜 후 할 일을 다 했다는 표정으로 유유히 길거리를 나섰다.

그 무렵 권영실은 고애린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킹스백 작전을 유지했다. 권영실의 미션을 받고 요원으로 변신한 고애린은 메모에 적힌대로 찾아갔다가 김본을 만났다. 1년 만의 재회. 김본은 나 안보고 싶었어요?”라고 물었고 고애린은 너무 보고싶었어요. 준수 준희 맡길 데가 없어서 힘들었거든요”라고 웃으며 대답,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의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첩보, 액션, 로맨스, 코믹, 휴머니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초반부에는 김본이 베이비시터 역할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선보인 코믹한 장면들이 화제가 됐다면, 중반 이후에는 첩보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미션 수행 과정이 탄탄하게 그려졌다. 장르적으로는 널뛰듯 한 극과 극 설정으로 시청자를 유입시키는 데 한계도 보였지만 소지섭, 정인선, 서이숙, 엄효섭 등 극의 핵심 스토리를 이끌어간 배우들이 흐트러짐 없이 중심을 유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9월 27일 6.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한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종일관 7~9% 사이의 시청률을 유지한 소위 ‘중박 드라마였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SBS ‘흉부외과, KBS2 ‘오늘의 탐정, ‘죽어도 좋아 역시 고전한 덕분(?)에 7, 8회차에 처음으로 수목극 1위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계속 동시간대 경쟁력을 유지했다.
종영 직전까지 집계된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일 24회 방송분이 기록한 10.3%였다. 최종 32회 방송분까지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3개월 여정에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유난히 저조했던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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