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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뒤테` 종영②]부동의 수목극 1위, `역시` 소지섭이었다
입력 2018-11-16 07:30  | 수정 2018-11-16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가 종영 회차까지 수목극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 배경에는 단연, 배우 소지섭의 하드캐리가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연출 박상훈, 극본 오지영, 이하 내뒤테)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소지섭 분)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의 수상쩍은 첩보극으로 화려한 액션과 현실감 충만한 스토리를 그려냈다.
내뒤테는 드라마의 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전을 거듭하던 MBC에 동시간대 1위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안겨준 작품이다. 지난 9월 첫방송 당시 6.3%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우직하게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내뒤테의 최고 시청률은 지난 2일 방송된 24회 방송분이 기록한 10.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KBS2 오늘의 탐정, 죽어도 좋아 등 동시간대 지상파 수목극이 한자릿수에 머무른 것과 달리 유일하게 두자릿수 시청률을 이어왔다.

내뒤테가 수목극 경쟁구도를 제패한 데는 배우들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의 열연이 8할에 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지섭은 로맨틱 코미디, 첩보액션, 판타지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내뒤테의 스토리에 따른 장르 전환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영화 매트릭스, 레옹 등을 패러디한 코믹한 설정은 물론,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액션신에서도 액션 전문 배우 못지않은 날랜 움직임으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자신의 주특기이자 전매특허인 달달한 로맨스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고애린 역의 정인선과 14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로맨스 연기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는 장면에선 내뒤테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냉철한 요원 김본이 고애린에게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고애란이 위험에 처하면 반드시 나타나 지켜주는 듬직한 모습은 말 그대로 실사판 테리우스였다는 평이다.
이처럼 소지섭은 코믹한 연기부터 여심을 뒤흔드는 설레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 연기해 시청자들에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드라마에 대한 총평과 별개로, 소지섭의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 성적표는 A+를 줘도 아깝지 않다.
한편 소지섭은 소속사를 통해 내뒤테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소지섭은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뜨거웠던 여름부터 겨울까지 '내뒤테'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 분들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라고 느꼈다. '김본'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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