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측 GP 폭파 작업…북측도 철거 사진 공개
입력 2018-11-15 19:31  | 수정 2018-11-15 19:51
【 앵커멘트 】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20개 감시초소 GP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은 GP를 아예 폭파시켰고, 북한도 곡괭이 등으로 GP를 철거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하나, 둘, 셋!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50년 동안 비무장지대, DMZ에 서 있었던 남측 GP 한 개가 철거되는 모습입니다.

군 당국이 폭파 방식으로 GP 시설물을 철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철거작업에 참가한 군 관계자는 "해당 GP의 상부구조물은 굴착기 진입 및 철거가 어려워 폭발물을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11일부터, 각각 10개의 시범철수 대상 GP 철거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북한이 북측 GP를 철거하는 모습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10명 안팎의 인원이 동원돼 망치나 곡괭이 같은 도구로 직접 부수는 모습이 우리의 폭발 방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국방부는 "남북이 철거현황을 상시 통보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순조롭게 철거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철거한 GP 시설 중 일부를 역사관으로 옮겨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철거를 모두 완료한 뒤인 다음 달 중 상호검증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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