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혐·여혐에서 번진 '이수역 폭행사건'…경찰 "여성이 먼저 시비"
입력 2018-11-15 19:30  | 수정 2018-11-15 20:34
【 앵커멘트 】
이틀 전 서울 이수역 근처에서 발생한 남녀 일행간 쌍방 폭행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성대결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여성 혐오 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국민청원 호소글에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건데요.
하지만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여성들이 먼저 시비를 건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찰차 한 대가 나타나더니, 잠시 뒤엔 앰뷸런스 차까지 들어오고, 응급 환자를 싣습니다.

이십 분 뒤엔 성인 남성 세 명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그제(13일) 새벽, 서울의 한 주점에서 남성 5명과 여성 2명 사이 시작된 말다툼은 이내 집단 폭행으로 번졌습니다.


이중 A씨 등 여성 2명과 B씨 등 남성 3명은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주점 안에서 벌어진 폭행은 이곳 계단에서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

여성 A씨는 옆 테이블 커플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봐 이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관계없는 B씨 등 남성 일행 5명이 시비를 걸고 갑자기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뼈가 보일 만큼 맞았는데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가 됐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30만 명 넘게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일행은 A씨 등이 먼저 인신공격적인 말을 했으며 자신을 때리고 몰래 찍기까지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오늘(15일) 목격자가 당시 찍은 영상만 보면 여성들이 먼저 시비를 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가게 내부 CCTV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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