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수에 닷새만에 반등…2080선 마감
입력 2018-11-15 16:54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01인트(0.97%) 오른 2088.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19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1시간 늦게 개장한 증시는 장 초반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오르내렸다. 이후 오후 2시 15분께를 기점으로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았고 장 막판 기관이 매수물량을 늘리면서 상승폭을 1% 수준까지 확대했다.
시장이 주목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의 연설은 다소 매파적으로 나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계 성장둔화, 미국 경기부양 효과 감소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단히 행복하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우리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경기)회복과 확장을 확대하면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수개월 내로 직면할 수 있는 역풍에 대한 질문에 "해외의 둔화하는 성장"이라며 "감세와 (재정)지출 증가가 당장은 얼마간 실질적인 부양을 하고 있지만, 그 추동력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세계 경제성장이 "조금씩 깎이고 있다"면서도 "끔찍한 정도의 둔화"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강한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글로벌주식전략팀장은 "파월의 긴축 기조 발언 타이밍이 좀 아쉽다"면서 "지난 연말이나 연초쯤 긴축 의지를 표명했다면 괜찮았겠으나, 너무 뒤늦게 감세효과 후퇴, 경기 둔화,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10월 초에야 의지를 굳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실물 경제데이터가 후퇴해야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음식료품, 건설업, 화학, 의약품, 기계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보험, 은행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88억원, 102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72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5% 이상 뛰었고 SK하이닉스, POSCO, 현대차, SK 등이 1% 넘게 올랐다. SK텔레콤, 삼성물산, NAVER 등은 1~2% 약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99개 종목이 상승했고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82포인트(1.46%) 오른 681.38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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